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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2 [Coffee log][사용기] Di cafe CR-CF3100 초저가 에스프레소 머신

[Coffee log][사용기] Di cafe CR-CF3100 초저가 에스프레소 머신


잠깐 나가 있는 사이에 택배가 왔네요.

몇일 전에 주문한 초저가 에스프레소 머신 CR-CF3100 이 도착했어요!

 

생긴 모습과 구성품들.

 

왼쪽부터 필터, 계량스푼, 필터 홀더 그리고 유리 포트와 에스프레소 머신 입니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했기에 견고함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단 '보이는 부분'은 깔끔한 편이라

크게 단점 같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 점은 우선 오래 사용하고 볼 일이긴 하지만요.

 

오른쪽에 보시면 관 하나가 삐죽 튀어 나와있는데, 저 부분이 스팀이 나와 우유 거품을 생성하는 스팀 분사 노즐 입니다. 푸슈슈슈슈슉 하면서 잘 나오던데요?

 

그리고 왼쪽에 살짝 삐져 나와있는 건 선택 스위치인데, 스팀 분사 모드와, 물을 끓이는 Close 모드, 그리고 커피를 뽑는 커피 모드가 있습니다. 속도 조절 같은게 되긴 하는데, 의미 있는 것 같진 않네요.

 

상단부에 튀어 나와있는 뚜껑 같은 부분은 보일러 캡으로, 물을 넣는 곳 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OK 불은 장비 구동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켜지는 데, 커피 추출 및 스팀 분사가 가능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덮개 부분은 썩 말끔한 인상은 아닙니다. 어떤 분의 글에서 본 것 처럼 딱 오래된 군용 수통의 느낌이나네요. 커피를 추출하시기 전에 세척하시길 권합니다. 제 경우는 물 수건으로 닦은 후 물만 넣고 여러번 추출했습니다.

 

커피를 넣는 필터 홀더 입니다. 상단 부에 보면 금속으로 된 필터가 하나 있는데, 그 부분에 커피를 넣고 이것과 결합하여 사용 합니다. 필터에는 커피가 어느정도 넣었는지 계측이 가능한 눈금이 새겨져 있습니다. 

 

필터 홀더 역시 저가형 대륙 제품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부분중에 하나인데, 도금 부분이 매끄럽지 않은 편 입니다. 혹여나 벗겨지지 않을까 싶은 인상을 줍니다. 여러번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한번 썼을땐 멀쩡 했습니다.

 

얌전하게 나오지는 않고, 푸슉슉슈슈슉슈슈슈슉슉슉 하는 소리와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하지만 사방팔방 튀진 않고, 컵 내에서만 소동을 일으키는 찻잔속 태풍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결과물을 말씀드릴 차례인데, 제가 커피 전문가가 아니라서 신빙성은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 않아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데, 당연히 커피 전문점 보다는 연하지만 확실히 드립커피에 비해선 진한 맛 입니다.  

 

스팀 노즐은 제법 괜찮은 것 같네요. 스팀 분사 수준을 조절 할 수 있는데, 우유의 거품이 잘 나는 편 입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이 기계를 이용해서 만든 카푸치노 입니다.

 

 

di cafe CR-CF3100 카푸치노 머신으로 만든 카푸치노(짭) 입니다.

 

우려 했던 것 처럼, 저가형의 대륙 제품이기 때문에 조악한 부분과 위생적으로 우려할만한 몇몇 곳이 있긴 했지만, 결과물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기계 외의 에스프레소 머신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물건이) 10만원, 그 위로는 2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뻥뻥 뛰는 편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12잔의 가격으로 기계를 구매 할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강점일 수 밖에 없네요.



+ 덧 (11.06.11)
...하지만 절대 구매를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4개월 가량 지난 지금, 물을 끓이면 이상한 부유물이 섞여 나오네요. 아니, 애초에 보일러에 물을 부을때 부터 하얀것이 손에 묻어 나옵니다.
설명서에는 3개월 단위로 '청소해주세요' 라고 써있지만, '어떻게' 청소해야 되는지 얘기는 없습니다.
설명서에 써있는 A/S 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고...그냥 버릴 생각으로 뜯어봤는데 공구가 3개가 필요합니다 -_-;
소형 손 드라이버 정도 밖에 없어서 더 분해하지는 못했는데, 정말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고 싶다면 투자 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격으로 핸드드립 셋트를 구매하거나, 프렌치 프레스를 구매하셔서 쓰시는게 낫습니다.
'우유 거품' 은 프렌치 프레스 같은 장비로도 만들 수 있으니, 굳이 그것 하나만 보고 구매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본 게시물의 글, 사진등은 자유롭게 활용 하실 수 있으며, 이 글은 싸이월드 '트릭스터의 둥지 : 준의 뻘로그'에도 기재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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